이번에 가서 첫째 무스너클을 사줬다. 나도 잘은 모르지만 와이프 왈 캐나다 구스랑 양대산맥이라 한다. 전에 쓰던 캐나다 구스도 이제 작아져서 하나 더 장만해야됬는데 마침 무스너클 매장에 세일 사인이 있길래 들어가봤다. 근데 이게 왠걸. 세일해도 무지 비쌌다. 와이프가 너무 비싼가 하고 나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 마음을 왜 내가 모르겠는가. 내가 말했다. 그냥 질러. 캐나다 구스도 비쌌지만…
이제 둘째도 사람같아 지고 있다. 자기 의지도 생기고, 고집도 생기고 무슨말인줄은 모르겠으나 말은 무지 많다. 여느때처럼 점심에 이유식을 먹일려고 했다. 나: 수야 아~ 둘째: 빼액! 입을 휙 돌리며 양손을 파닥파닥 한다. 분명한 거절 표시이다. 평소에 먹이던 숟가락이 아니라서 그런가? 얼른 설거지 해서 평소에 먹이던 숟가락으로 바꾸어 줘봤다. 나: 수야 이제 괜찮지? 자 아~ 둘째: 빼애액.…
불행은 아무도 모르게 갑자기 찾아오고, 항상 그 자리에 있을거 같던 일상은 순식간에 변하고 없어진다. 남들에 비해 일상의 소중함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없어지고 나니 후회가 된다. 너무 당연하게 똑같은 내일이 올거라 생각했던 나에게, 그리고 우리 아들들에게 해주고 싶은말. 하루를 소중하게 감사하게 보내자.
첫째가 학교 갔다오는 동안 미뤄놨던 둘째 수야 예방접종을 끝마쳤다. 시간이 되서 모두 다 같이 첫째 수야를 픽업하러 갔다. 둘째 허벅지에 있는 밴디지를 보고 수야가 동생 다쳤냐고 물어본다. 와이프가 오늘 둘째 수야가 주사 맞아서 엄청 많이 울었다고 말해줬다. 그러자 첫째 수야가 동생을 보면서 소리내서 웃었다. 액션을 크게 하며 너무 웃어서 우리가 물어봤다. 수야. 동생 주사 맞아서…
#1 둘째 수야가 아침에 일어나면 혼자 침대에 누워 옹알거리며 논다. 그러다 내가 살짝 들어가면 씨익 웃으면서 몸을 휙 뒤집어 나한테 온다. 너무 사랑스럽다. #2 밤늦게 일 끝나고 들어오면, 누가 왔나 엄마한테 안겨있다가 고개를 쏙 돌린다. 그리고 나를 보면 웃으면서 팔 다리를 파닥파닥 거린다. 너무 사랑스럽다. #3. 노래소리가 들리면 박수 치면서 덩실덩실거리며 섹섹 웃는다. 너무 귀엽다.
아침에 펜케잌을 해줬다. 첫째 수가 나를 보며 말한다. “아빠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날거 같아. 아빠 최고!” 점심에 볶음밥을 해줬다. 첫째 수가 나를 보며 갑자기 두손 엄지를 척하니 올리며 말한다. “Dadda, Double thumbs Up. Love you!” 그리고 나는 다음엔 뭐 해줄까. 아빠표 요리를 더 개발해야 될텐데 고민한다. 그리고 깨닫는다. 오늘도 나는 행복하게 조련 당하는(?) 중!
초등학교 1학년때 동생이랑 같이 바둑학원을 다녔었다. 내가 너무 부잡하니, 좀 진득해지라고 보내신 부모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하하. 한달 정도 지난후, 시합이 열렸다. 내 첫 상대는 이미 몇년을 배운 아이로, 종종 나를 가르쳐주던 아이였다. 시합 도중, 왠지 저곳에 놓으면 내가 땅을 먹을거 같았다. 그래서 상대방 아이한테 물어봤다. 내가 저기 놓으면 어떻게 되지? 상대방 아이는 웃으면서 아무말도 안했다.…
아들의 생애 첫 수영 수업이 끝이 났다. 총 5번 수업을 받았고, 피드백은 같은 레벨로 다시 받으세요 였다. 6명이서 같이 배우고 아직 영어가 익숙하지 않다보니, 수업 중간 중간 혼자 따로 행동하는게 많이 보였다. 처음에는 속도 많이 탔다. 나중에는 마음을 내려놓고, 수련하는 부처의 마음으로 그냥 지켜보았다. ‘그래..그냥 신나게 놀고 에너지 많이 빼고 오면 되지. 많은걸 바라지 말자..’…
아들이랑 놀다가 중간에 깜박 조는 경우가 있다. Episode #1: 요즘 첫째가 나루토에 푹 빠져있다. 여느때처럼 화려하게 수인을 맺어 나한테 나선환을 쏘았다. 아들의 필살기를 맞고 난 장렬하게 쓰러졌다…그리고 깜박 잠이 들었다. 아들이 혼자 이것저것 하다가 나를 쿡쿡 찔렀다. 아빠 진짜 자? Episode #2: 지하방에서 숨박꼭질을 했다. 아들이 술래를 한다고 했다. 열심히 구석에 숨었다. 그리고 잠들었다. 눈을…
아직 약대생이였을 무렵, 약국에서 처음으로 전화를 받았었다. 정말 환자가 무슨말을 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 그 당시에 느꼈던 절망감이란.. 집으로 가는길, 여친이랑 (지금 내 마누라님) 통화하면서 대성통곡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내가 영어를 너무 못해. 환자말을 하나도 못알아듣겠어. 난 약사 못할거 같아. 우아아앙!” 그 후, 약국에서 전화가 올때마다 항상 무서웠다. 그래도 실수를 하려면 학생때 해야된다는 와이프 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