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ear Life

Category: My Diary


  • 아들이랑 놀다가 중간에 깜박 조는 경우가 있다. Episode #1: 요즘 첫째가 나루토에 푹 빠져있다. 여느때처럼 화려하게 수인을 맺어 나한테 나선환을 쏘았다. 아들의 필살기를 맞고 난 장렬하게 쓰러졌다…그리고 깜박 잠이 들었다. 아들이 혼자 이것저것 하다가 나를 쿡쿡 찔렀다. 아빠 진짜 자? Episode #2: 지하방에서 숨박꼭질을 했다. 아들이 술래를 한다고 했다. 열심히 구석에 숨었다. 그리고 잠들었다. 눈을…

  • 아직 약대생이였을 무렵, 약국에서 처음으로 전화를 받았었다. 정말 환자가 무슨말을 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들었다. 그 당시에 느꼈던 절망감이란.. 집으로 가는길, 여친이랑 (지금 내 마누라님) 통화하면서 대성통곡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내가 영어를 너무 못해. 환자말을 하나도 못알아듣겠어. 난 약사 못할거 같아. 우아아앙!” 그 후, 약국에서 전화가 올때마다 항상 무서웠다. 그래도 실수를 하려면 학생때 해야된다는 와이프 말에…

  • Episode #1 네플릭스에서 “나의 문어선생”을 같이 보고 있었다. 상어가 문어 다리를 물어뜯자 아들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문어 죽는거 아냐? 아프겠다” ..깜짝 놀랐다. 내가 어렸을때는 공격하는 상어를 보며 좋아했을거 같은데. 확실이 내 아들은 나랑 다르게 감수성이 뛰어난거 같다. Episode #2 요즘 나루토를 보며 닌자에 심취해있다. 나루토 극장판에서 여느때처럼 나루토가 갖은 역경과 고난을 당하고 있다. 아들이 작은…

  • 와이프랑 관계가 안좋거나 싸울때 느낀다. 이번생은 폭망이야. 와이프가 칭찬해줄때 느낀다. 이번생은 성공했어. 결혼잘합시다 남자여러분. 칭찬 많이 해주세요 와이프 분들.

  • 39에 처음 블러그를 시작했다..너무 늦었나? 39에 처음 주식을 공부하고 시작했다.. 너무 늦었나? 39살에 처음 책을 내고 싶단 목표를 가졌다..너무 늦었나? 나는 꿈을 꾸기에 너무 늦었나? 아니다. 내 인생 중 오늘이 난 가장 젊다!

  • 언제부턴가 집에 입지 않는 옷들이 쌓여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 큰 마음 먹고 와이프랑 옷 정리에 들어갔다. 기부할 옷과 버릴 옷으로 나눠 정리했다..정리하다 보니 계속 반복되는 상황이 있었다. 나: 음..이거 왠지 입을꺼 같은데?와이프: 여태까지 안 입었으니깐 나중에도 안입을거야..나:…음… 그래 기부하자. 와이프: 이거 다이어트 해서 입을수 있지 않을까?나: 음…다이어트 해서 살빠지면 더 이쁜옷 사줄게.와이프: 웃음 지금…

  • 첫째가 5살이 되던 날, 고민되던게 하나 있었다. 화이자를 맞춰야 되나 아니면 안 맞춰도 자연스럽게 코로나가 줄어들진 않을까라는 희망회로를 돌렸지만..이눔의 코로나는 사라지질 않는다. 그 와중 마스크, 여행 규제등은 풀리고 있고, 유치원이나 놀이터에서 이제는 마스크 안쓴 애들과 부모가 꽤 많이 보인다. 그래서 와이프랑 고민 끝에 맞추기로 했다. 우리 둘다 의료 종사자들이라 필수적으로 3번을 맞아야 됬고 당연히 맞아야…

  • 항상 아들한테 매일 자기전에 말해준다. 수야 아빠가 바다보다 깊이, 하늘보다 높이, 우주보다 크게 사랑한다고. 그러면 웃으면서 잠들던 아이가, 이제는 자기전에 꼭 먼저 얘기해준다. 아빠. 우주처럼 아빠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커진다고.  수가 졸려할때면 항상 업어서 침대로 눕혀준다. 그냥 업힐때 내 등에 얼굴을 폭 기대는게 느낌이 좋아서 그냥 매일 업어준다. 그러다 몇일전 일이 끝나고 내가 힘들다고 하니,…

  • 침대에서 자기전 첫째가 갑자기 질문을 했다. 생명체는 바다에서 시작했는데 왜 사람은 바다에서 못사냐고… 아침에 봤던 생명의 기원을 보다가 궁금했나보다. 5살 아이한테 어떻게 진화론을 설명해줘야 하나 고민하고 있으니 아들이 아빠 모르나보네. 내일 엄마한테 물어볼게 하고 대답 듣는걸 포기하는게 아닌가?! 나름 과학도인 아빠의 자존심(?)에 살짝 금이 갔다. 평소에 대답하기 어려운건 엄마한테 물어봐 라고 너무 남발했나 싶기도 했다..…

  • 기록을 하다보면 그냥 사소하게 지나갈 일을 지나치지 않고 내 프레임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며 기록한다. 소소하게 잊어먹고 지나갈 작은 행복들을 기록하며 언제든 다시 볼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생각하며 기록하는 행위로 인해, 그 소소했던 행복이 더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매일 글을 씀으로써, 글 솜씨가 나아진다. 언젠간 이 기록들이 나의 컨텐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