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ear Life

Category: My Diary


  • 오늘도 열심히 일하면서 생각했다. 아 마누라 보고싶다. 첫째 수랑 둘재 수도 보고싶다. 집에 가고 싶다. 그러다 점심때가 되서 카톡했다. 나: 점심먹었나요? 수 불고기 국물에 계란이랑 같이 주면 잘 먹겠다. 마누라: “고양이가 팔짱끼고 옆으로 새침하게 보고 있는 이모티콘”을 보낸다. 나:???? 마누라:”강아지가 화나서 고무줄 잡아 당기는 이모티콘”을 보낸다. 나:???? 끝나고 맛있는거 먹으러 갈까?? 마누라: 그게 아닌뎅. 네버마인드.…

  • 최근 2-3년동안 의료계에서 일하면서 몇번이고 생각했었다. 아 그냥 다 때려치고 편안하게 일하면서 살고 싶다. 그러다 최근 초등학교 선생하고 있는 친구와 얘기하다 내가 말했다 “야 넌 좋겠다. 어린이들만 상대하고. 방학까지 있고” 그러자 친구가 웃으며 말했다. “형. 약국 진상 손님들 있지? 그냥 나이 어린 진상손님 매일 상대한다고 생각해봐” …하하 가장 좋은 직업은 세상에 없는거 같다.

  • 부모님께서 나랑 내 동생 사주팔자를 보신적이 있다. 옛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나왔던 용한 할아버지를 어떻게 찾으셔서, 오랜 기다림끝에 나랑 내 동생 사주팔자를 보셨었다. 그런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보니, 정말 용하게 다 맞췄다. 사주팔자 #1: 아들 둘 모두 공부끈이 무지 길다. 그 당시 (내가 초등학생일때), 그 말을 들은 부모님은 좋아 하셨다. 공부끈이 길다는건 공부를 잘한다라고…

  • 아침에 펜케잌을 해줬다. 첫째 수가 나를 보며 말한다. “아빠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날거 같아. 아빠 최고!” 점심에 볶음밥을 해줬다. 첫째 수가 나를 보며 갑자기 두손 엄지를 척하니 올리며 말한다. “Dadda, Double thumbs Up. Love you!” 그리고 나는 다음엔 뭐 해줄까. 아빠표 요리를 더 개발해야 될텐데 고민한다. 그리고 깨닫는다. 오늘도 나는 행복하게 조련 당하는(?) 중!

  • 초등학교 1학년때 동생이랑 같이 바둑학원을 다녔었다. 내가 너무 부잡하니, 좀 진득해지라고 보내신 부모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하하. 한달 정도 지난후, 시합이 열렸다. 내 첫 상대는 이미 몇년을 배운 아이로, 종종 나를 가르쳐주던 아이였다. 시합 도중, 왠지 저곳에 놓으면 내가 땅을 먹을거 같았다. 그래서 상대방 아이한테 물어봤다. 내가 저기 놓으면 어떻게 되지? 상대방 아이는 웃으면서 아무말도 안했다.…

  • 아버님이랑 사우나에서 했던 이야기다. 내가 지금보다 돈을 더 많이 벌고 싶다고 말하자, 천석꾼과 만석꾼 이야기를 해주셨다. 천석꾼이 만석꾼이 되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돈을 모아서 만석꾼이 될려던 찰나에, 불이나서 결국 다시 천석꾼이 되었다. 원래 천석꾼이 될수 있을 만큼 업을 지니고 태어났는데, 만석꾼이 되려고 무리하는 과정에 또 다른 업이 생겨버려서 결국 만석꾼이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였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 약국에서 일하다가 꼬마 남자애 목소리가 들리면 ‘어? 첫째 수가 약국에 왔나?’ 약국에서 일하다가 아기 옹알이 소리 들리면, ‘어? 둘째 수가 약국에 왔나?’ 항상 아닌거 알면서도 고개들어 확인하게 된다 하하.

  • 아들의 생애 첫 수영 수업이 끝이 났다. 총 5번 수업을 받았고, 피드백은 같은 레벨로 다시 받으세요 였다. 6명이서 같이 배우고 아직 영어가 익숙하지 않다보니, 수업 중간 중간 혼자 따로 행동하는게 많이 보였다. 처음에는 속도 많이 탔다. 나중에는 마음을 내려놓고, 수련하는 부처의 마음으로 그냥 지켜보았다. ‘그래..그냥 신나게 놀고 에너지 많이 빼고 오면 되지. 많은걸 바라지 말자..’…

  • 학생때부터 과외를 해왔고 나름 잘 나갔다. 그래서 와이프한테도, 아이들 과외는 그냥 내가 가르칠수 있다고 호언장담해왔다. 그러나 요즘들어 깨닫고 있다. 아들 교육은 그냥 딴 전문가에게 맡기자.. Episode #1 테니스 배울때 있었던 일이다. 선생님이 선을 따라 공을 굴리라고 말했다. 단 라켓을 이용해서 공을 똑바로 굴려야 된다. 아들이 처음엔 좀 하는것 같다가 갑자기 냅다 라켓으로 공을 팡 쳐버린다.…

  • Burn out?

    최근 책한번 내보겠다고 이것저것 해왔다. 독서라든지, 여기저기 글을 꾸준히 써본다는지.. 그러다가 이게 의미가 있나? 하고 생각이 되기 시작하자 그냥 다 하기 싫어졌다. 내가 원하는 결과가 눈에 안보이니깐 이런일이 생기는 것 같다. 결과보다 과정을 즐겨라 라고 말하는데, 솔직히 눈에 보이는 보상/결과가 있어야 더 재미있게 할수 있을거 같다. 그래도 꾸준히 글쓰기를 할수 있는건, 그동안 내가 꾸준히 만들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