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핫 아랫니 하나 빠졌다. 얼굴이 더 귀여워 졌다. 옛날 내 이빨 뽑을땐 그냥 대충 실로 묶어서 뺐던거 같은데 얘는 치과가서 이쁘게 뽑았다. 벌써 새로운 이빨이 나오고 있는데 유전자의 힘이란.. 아랫니가 와이프 이빨이랑 똑같이 비스듬이 나오고 있다. 이빨도 매력적인 남자가 되거라!
와이프랑 나랑 첫째가 태어났을때 했던 말이 있다. 사랑을 많이 많이 줘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줄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세상에나 그런데 정말로 사랑이 넘치는 아이로 커서 유치원에서 상까지 받았다. LOVE AWARD란다. 다른 아이들을 배려하며, 도와주고 사랑을 베푸는 아이에게 주는 상이란다. 우리 첫째 앞으로도 상처받지 않고 쑥쑥 잘 컸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영광(?!!)을 가족 모두에게 돌립니다.…
예전에 와이프가 내 핸드폰에 있던 데이터 옮기다가 폰안에 있던 사진첩을 날린적이 있다. 어찌어찌 날렸던 데이터를 복구하긴 했지만 사진 파일들이 중구난방으로 흩어지고 깨져서 대부분이 복구가 안됬다. 오늘 무심코 그나마 복구 되있던 사진들을 보는데 우리 첫째 수야가 캐나다 구스를 입고 서있는게 눈에 들어왔다. 저 어린 것이 어떻게 자기 준건줄 알고 웃고있다 사진을 보고있자니 갑자기 저때로 돌아가서 저…
우리집 바로 앞에 있는 광장에서 매년마다 스케이트를 탈수 있게 아이스링크장을 열어놓는다. 벌써 여기 산지 5년이 지났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여태껏 안가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가보았다. 스케이트 타러 가자고 말하자 수야가 팔짝 팔짝 뛰면서 얘기한다. 자기는 부웅 떠서 휘리릭 돌겠다고. 그리고 스케이트 달인이 될거야라 말하며 씨익 웃는다. 요즘 공부 달인되겠다고 말하고 테니스 달인도 될거라 말하며 나를 설레게 하더니…
파란만장했던 30대가 지나갔다. 결혼을 하고 직장을 갖고 아이 둘을 가졌다. 20대는 그냥 풋풋하게 지나갔다면, 30대에는 나름 인생의 단맛, 쓴맛등을 다 맞으며 지나간거 같다. 돌이켜 보면 아빠가 한창 일하실때가 40대이시다. 내 기억속에 있는 엄마 아빠는 40대 모습이신데.. 이제 내가 그 나이대로 들어간다 하니..인생이란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남자의 시작은 40이라는 아내의 말을 믿고 외쳐본다. 내 40대여 찬란하게 빛나라!
코비드 후 약국에서 미치도록 혹사당한 후, 번아웃이 심하게 왔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일 나가기 힘들다. 그래도 나쁘지 않아. 번아웃이 안왔다면, 지금처럼 운동, 책, 글쓰기등을 시작도 안했을 것이고, 나에대해 이렇게 생각하고 알아보려고 시작도 안했을테니깐. 여러가지 상황으로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발전한 내가 있다. 번아웃..그리 나쁘진 않아!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웬디스에 들렸다. 첫째를 위해 어린이 세트를 시키니 팔찌 두개가 딸려나왔다. 나는 너무 당연하게 수하나 주고 나머지 하난 내 손목에 끼며 ‘수야 우리 커플이네’ 하며 좋아했다. 잠깐 동안 내 팔목을 보더니 이녀석이 말한다. 수: 아빠 그거 풀어줘요. 나: 응? 알았어 (색깔때문에 바꾸려고 하나?) 수: 응. 내 친구 아라브 줘야지. 나:….. 순간 서운했다. 조금..많이…
“짧은것” 이라고 최강희가 어느 인터뷰에서 대답했다. 너무 공감이 갔다. 옛날에는 저게 무슨 소리야 라고 생각했겠지만.. 행복은 짧다. 그래도 그 짧은 행복 때문에 길을 잃지 않고 걸어나간다. 행복이란? 짧다. 그래서 노력해야된다. 행복하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