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기도하며 빌었던 아버지 수술이 결국은 못하고 끝이 났다. 6시간 이상이였을 수술시간이였을텐데 1시간 뒤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간에 이미 전이가 발견되서 수술할 의미가 없어 그냥 닫았다고 했다. 처음 든 감정은 분노였다. 왜 우리에게 이런일이 일어날까. 1년동안 열심히 기도하고 빌었는데..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몇 일전 아빠 엄마랑 통화했다. 현수가 학교에서 배운노래라며 그렇게 이쁘게 노래를 불렀다.…
아빠 엄마의 갑작스런 한국행은 깊이 생각하거나 슬퍼할 겨를없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그러나 우리만 몰랐을뿐,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새에 마음에 구멍을 안고 살게 되었다. 아빠 엄마의 부재. 비어있는 노스욕집. 그리고..할아버지를 보고싶어 하는 첫째 수.. 노스욕에 갈때면 자기도 모르게 할아버지 하고 외쳐부르다 멋쩍게 웃으며 아 할아버지 할머니 지금 한국에 계시지라 말하는 수를 봤을때. 뒷마당에서 혼자 놀고 있는 수를…
출근하기전 차 앞 창에 떨어져 있는 낙옆을 털며, 어느덧 가을을 지나 겨울이 다가 오는구나 생각했다. 아빠 엄마가 한국 가실때만 해도 햇빛 창창한 여름이였는데. 시간은 항상 같은 속도로 가는데, 이번 겨울은 유독 빨리 오는것 같다. 어제 잠깐 엄마 아빠랑 다 같이 통화했다. 항암치료에 긴 기간동안의 항생제 치료 그리고 이번에 스탠트 수술까지 하셨으니, 많이 힘드셨을 것이다. 아빠뿐만…
토요일 아침 인희네한테 온 전화를 시작으로 계획하지 않았지만 노스욕에 모두 모여 저녁을 먹게됬다. 소나타 차도 고치고, 남자들끼리 테니스도 밤 11시까지 치고, 여자들은 그 시간까지 노스욕에서 이야기 하고, 그리고 테니스 후 야식으로 치킨까지 사들고가 다 같이 새벽 1시까지 놀다가 헤어졌다. 테니스도 치고, 내가 좋아 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놀다보니 오랫만에 행복하면서 좋았다. 그리고 아빠 엄마가 보고 싶었다.…
6월26일 의사가 엄마를 따로 불러 얘기했다. 복막에도 암이 있는것 같다고. 그래서 수술이 힘들지도 모른다고. 수술이 잘 되면 대게 1년정도 살수 있고, 안되면 6개월이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모르신다. 한참을 울었다. 그 후, 글 쓰는걸 멈추었다. 내 일기 형식이지만 언제라도 아빠가 볼수 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아빠가 이 글을 보면 안될지도 몰라 라고 생각한 순간부터 글을 놓게 되었다. 그리고…
어제 연정이가 자기전에 말해줬다. 아빠가 어제부터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한다고. 나는 모르고 있었지만, 연정이는 아침에 소식을 듣고 혼자서 힘들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잠자러 가기전에 어렵게 말해주었다. 38도에서 열은 다행히 떨어졌지만 아직도 열이 왔다갔다 한다고. 엄마한테 전화를 하니, 의사가 엄마만 따로 불러서 열이 나는건 안좋은 신호고, 폐혈증으로 가면 아주 위험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리고 아빠는 계속…
일 끝나고 엄마, 아빠랑 잠깐 통화했다. 아빠 엄마 두분 목소리 모두 잠겨있었다. 간수치가 너무 올라갔고, 지금 IV로 계속해서 항생제를 투입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제 stent 시술을 기다리고 계셨다. 아빠랑 잠깐 이야기 하셨는데 다 괜찮을거라고, 수술만 할수 있으면 다 괜찮을 거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연정이랑 우리 건강은 괜찮냐고 물어보셨다.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고 집으로 운전해서 돌아가고 있었다. 여느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