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한국 가신지 한 3개월 됬네. 이 짧은 시간동안 우리 현수는 또 많이 컸어. 요즘 너를 보다가 깜짝 놀라곤 해. 언제 이렇게 컸지 하고. 최근 3일동안 니가 많이 아팠어. 그 잘 먹는 아이가 수프만 먹으면서 3일을 버텼으니. 그리고 새벽마다 목 아프다고 3-4번 일어나서 아빠가 니 업고 내려와서 달래줬어야 됬어. 어리광쟁이가 되서 힘들어 하하.…
수야. 어제는 원더랜드를 갔다왔어. 월요일이고 유치원 가야되는 날이지만, 미시사가 할머니 말씀대로 나랑 엄마는 조금 프리해서 그냥 갔어. 근데 의외로 넌 왜 학교 안가냐고, 학교 가는것 괜찮다고 하더라고 하하. 이제 친한 친구 생겨서 유치원 가는게 그렇게 싫지 않나봐. 다행이야. 아마 난 항상 너랑 준수랑 엄마랑 놀러가고 싶을꺼야. 노스욕 할아버지가 아직도 그렇게 여행 좋아하시고, 우리랑 같이 다니는거…
우리 첫째 수에게 보내는 편지 June 11, 2022 수야. 내아들. 최근 엄마 아빠가 할아버지 얘기하다가 운적이 많지. 지금도 아빠가 울컥할때가 많아. 어제 영상통화하는데 할아버지가 너랑 준수를 보던 그 눈빛에 울컥하고, 노스욕 뒷마당에서 상추를 따다가 니가 뒷마당에서 혼자 노는 모습을 보고 울컥하고.. 옛날에는..그렇게 옛날도 아니네. 불과 몇일전까지는 할아버지랑 나랑 얘기하면서 니 노는 모습을 행복하게 보곤했는데.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