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이가 밤 늦게 엄마랑 통화했었다. 한국 의사가 말하길 항암치료를 먼저하면 암이 커질수 있으니, 수술을 먼저 해야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선 키모를 먼저 받고 수술을 하는게 낫다 하였는데 완전 다른 말이다. 거기다 암 근처에 여러 혈관들이 있어 수술이 힘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술 날짜도 7월 말에 잡힌다고 했다. 다행히 연정이가 딴 병원에서 문의해보고 결정하자고 해서, 세브란스 병원이랑…
June 03 아빠가 췌장암 판정 받으셨다. June 06 아빠 엄마 한국으로 출발하셨다. 엄마가 계속해서 말씀하신다. 강하게 마음을 다잡고 있으라고. 무섭다. 아빠라고 부를수 있는 아빠가 없어질까봐.
June 01, 2022 Sunny Brook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암전문의랑 약속이 3주후에 잡혔다고 말해주었다. 애초에 병원에 입원하신것도 심하지 않던 소화불량이였고, 퇴원후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그래서 어쩌면..암이 아닐지도 몰라 라는 생각을 내심 하고있었다. 그러나 Receptionist 가 담담히 결과가 나왔고 약속이 3주후에 잡혔다고 하자,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암인가 보구나. 이 소식을 엄마랑 아빠한테 전해줬는데, 엄마도 같은 생각이셨나…
5월 19일: 아버지 병원에 입원하신날 췌장에 3cm이상의 덩어리가 발견되고, 그후 2주가 지났다. 처음엔 이런 글 쓰는거 자체가 감정적으로 힘들어서 안쓰려고 했다. 그래도 와이프가 말해준데로 기록 하지 않으면, 다 기억하지 못할거 같아 천천히 적어보려고 한다. 오늘도 약국에 혼자 운전하는 시간이 가장 힘들었다. 요즘 찬송가를 들으며 약국에 출근한다. 중간 중간에 보이는 십자가를 볼때마다 기도한다. 좋은 의사 만나게…
최근 2-3년동안 의료계에서 일하면서 몇번이고 생각했었다. 아 그냥 다 때려치고 편안하게 일하면서 살고 싶다. 그러다 최근 초등학교 선생하고 있는 친구와 얘기하다 내가 말했다 “야 넌 좋겠다. 어린이들만 상대하고. 방학까지 있고” 그러자 친구가 웃으며 말했다. “형. 약국 진상 손님들 있지? 그냥 나이 어린 진상손님 매일 상대한다고 생각해봐” …하하 가장 좋은 직업은 세상에 없는거 같다.
아침에 펜케잌을 해줬다. 첫째 수가 나를 보며 말한다. “아빠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날거 같아. 아빠 최고!” 점심에 볶음밥을 해줬다. 첫째 수가 나를 보며 갑자기 두손 엄지를 척하니 올리며 말한다. “Dadda, Double thumbs Up. Love you!” 그리고 나는 다음엔 뭐 해줄까. 아빠표 요리를 더 개발해야 될텐데 고민한다. 그리고 깨닫는다. 오늘도 나는 행복하게 조련 당하는(?) 중!
초등학교 1학년때 동생이랑 같이 바둑학원을 다녔었다. 내가 너무 부잡하니, 좀 진득해지라고 보내신 부모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하하. 한달 정도 지난후, 시합이 열렸다. 내 첫 상대는 이미 몇년을 배운 아이로, 종종 나를 가르쳐주던 아이였다. 시합 도중, 왠지 저곳에 놓으면 내가 땅을 먹을거 같았다. 그래서 상대방 아이한테 물어봤다. 내가 저기 놓으면 어떻게 되지? 상대방 아이는 웃으면서 아무말도 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