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열심히 일하면서 생각했다. 아 마누라 보고싶다. 첫째 수랑 둘재 수도 보고싶다. 집에 가고 싶다. 그러다 점심때가 되서 카톡했다. 나: 점심먹었나요? 수 불고기 국물에 계란이랑 같이 주면 잘 먹겠다. 마누라: “고양이가 팔짱끼고 옆으로 새침하게 보고 있는 이모티콘”을 보낸다. 나:???? 마누라:”강아지가 화나서 고무줄 잡아 당기는 이모티콘”을 보낸다. 나:???? 끝나고 맛있는거 먹으러 갈까?? 마누라: 그게 아닌뎅. 네버마인드.…
#1 둘째 수야가 아침에 일어나면 혼자 침대에 누워 옹알거리며 논다. 그러다 내가 살짝 들어가면 씨익 웃으면서 몸을 휙 뒤집어 나한테 온다. 너무 사랑스럽다. #2 밤늦게 일 끝나고 들어오면, 누가 왔나 엄마한테 안겨있다가 고개를 쏙 돌린다. 그리고 나를 보면 웃으면서 팔 다리를 파닥파닥 거린다. 너무 사랑스럽다. #3. 노래소리가 들리면 박수 치면서 덩실덩실거리며 섹섹 웃는다. 너무 귀엽다.
토요일 아침 인희네한테 온 전화를 시작으로 계획하지 않았지만 노스욕에 모두 모여 저녁을 먹게됬다. 소나타 차도 고치고, 남자들끼리 테니스도 밤 11시까지 치고, 여자들은 그 시간까지 노스욕에서 이야기 하고, 그리고 테니스 후 야식으로 치킨까지 사들고가 다 같이 새벽 1시까지 놀다가 헤어졌다. 테니스도 치고, 내가 좋아 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놀다보니 오랫만에 행복하면서 좋았다. 그리고 아빠 엄마가 보고 싶었다.…
6월26일 의사가 엄마를 따로 불러 얘기했다. 복막에도 암이 있는것 같다고. 그래서 수술이 힘들지도 모른다고. 수술이 잘 되면 대게 1년정도 살수 있고, 안되면 6개월이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모르신다. 한참을 울었다. 그 후, 글 쓰는걸 멈추었다. 내 일기 형식이지만 언제라도 아빠가 볼수 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아빠가 이 글을 보면 안될지도 몰라 라고 생각한 순간부터 글을 놓게 되었다. 그리고…
어제 연정이가 자기전에 말해줬다. 아빠가 어제부터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한다고. 나는 모르고 있었지만, 연정이는 아침에 소식을 듣고 혼자서 힘들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잠자러 가기전에 어렵게 말해주었다. 38도에서 열은 다행히 떨어졌지만 아직도 열이 왔다갔다 한다고. 엄마한테 전화를 하니, 의사가 엄마만 따로 불러서 열이 나는건 안좋은 신호고, 폐혈증으로 가면 아주 위험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리고 아빠는 계속…
일 끝나고 엄마, 아빠랑 잠깐 통화했다. 아빠 엄마 두분 목소리 모두 잠겨있었다. 간수치가 너무 올라갔고, 지금 IV로 계속해서 항생제를 투입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제 stent 시술을 기다리고 계셨다. 아빠랑 잠깐 이야기 하셨는데 다 괜찮을거라고, 수술만 할수 있으면 다 괜찮을 거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연정이랑 우리 건강은 괜찮냐고 물어보셨다.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고 집으로 운전해서 돌아가고 있었다. 여느때처럼…
오전 피검사, PET 스캔, 그리고 외과의까지 보시고 이제 내과의 보고 있던차에 곧바로 응급실로 가셨다. 황달기운과 피검사에서 간수치가 안좋게 나와서 곧바로 입원하게 되셨다. 캐나다 였으면, 황달같은건 정말 심해질때까지 알아채지 못했을 텐데, 다행히 한국에서 의사를 매일보다 보니 빨리 잡아낼수 있었던거 같다. 연정이 말대로, 이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서 항암치료랑 수술이 더 빨리 잘 됬으면 좋겠다. 어제 현수, 준수를…
수야. 어제는 원더랜드를 갔다왔어. 월요일이고 유치원 가야되는 날이지만, 미시사가 할머니 말씀대로 나랑 엄마는 조금 프리해서 그냥 갔어. 근데 의외로 넌 왜 학교 안가냐고, 학교 가는것 괜찮다고 하더라고 하하. 이제 친한 친구 생겨서 유치원 가는게 그렇게 싫지 않나봐. 다행이야. 아마 난 항상 너랑 준수랑 엄마랑 놀러가고 싶을꺼야. 노스욕 할아버지가 아직도 그렇게 여행 좋아하시고, 우리랑 같이 다니는거…
우리 첫째 수에게 보내는 편지 June 11, 2022 수야. 내아들. 최근 엄마 아빠가 할아버지 얘기하다가 운적이 많지. 지금도 아빠가 울컥할때가 많아. 어제 영상통화하는데 할아버지가 너랑 준수를 보던 그 눈빛에 울컥하고, 노스욕 뒷마당에서 상추를 따다가 니가 뒷마당에서 혼자 노는 모습을 보고 울컥하고.. 옛날에는..그렇게 옛날도 아니네. 불과 몇일전까지는 할아버지랑 나랑 얘기하면서 니 노는 모습을 행복하게 보곤했는데. 지금…
한국에서 김송철 외과의 약속이 7월 말이라, 더 빨리 치료하기 위해 다른 의사로 바꿨다. 곽봉준 교수라는데, 김송철 외과의에 비해 나이가 굉장히 젊다. 그래도 경력을 보니 빠르게 교수가 되었다. 실력이 뛰어나니깐 저렇게 젊은 나이에 빠르게 위로 올라갔겠지 하고 위안을 삼는다. 지난 피검사 결과에서 간수치가 올라가셨다. 병원에서 레가론 캡슐을 주었다. 찾아보니 여기 milk thistle이다. 아빠가 캐나다에서 드시던건데. 2틀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