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웬디스에 들렸다. 첫째를 위해 어린이 세트를 시키니 팔찌 두개가 딸려나왔다. 나는 너무 당연하게 수하나 주고 나머지 하난 내 손목에 끼며 ‘수야 우리 커플이네’ 하며 좋아했다. 잠깐 동안 내 팔목을 보더니 이녀석이 말한다. 수: 아빠 그거 풀어줘요. 나: 응? 알았어 (색깔때문에 바꾸려고 하나?) 수: 응. 내 친구 아라브 줘야지. 나:….. 순간 서운했다. 조금..많이…
“짧은것” 이라고 최강희가 어느 인터뷰에서 대답했다. 너무 공감이 갔다. 옛날에는 저게 무슨 소리야 라고 생각했겠지만.. 행복은 짧다. 그래도 그 짧은 행복 때문에 길을 잃지 않고 걸어나간다. 행복이란? 짧다. 그래서 노력해야된다. 행복하자 우리!
언젠가 생각한적 있다. 자다가 이렇게 못 일어나면 죽는거구나. 그렇게 생각하니깐 하루를 보는 관점이 바뀌었다. 미래를 보며 긴 호흡으로 계획하고 큰 목표를 잡는 것도 좋지만, 지금 나에게 새로 온 이 하루를 후회없이 열심히 살아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오늘 하루도 파이팅.
최근들어 많이 느낀다. ‘정말 어떤 일이든 아무런 예고없이 언제든 일어날수 있구나’ 작은 엄마의 암소식을 들었을때 생각하지 못했다. 작은 고모 유방암 소식을 들었을때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빠가 소화불량이 있다고 말했을때 조차, 췌장암이 있을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몇 일전, 내 스태프한테 연락이 왔다. 아내가 아파서 지금 응급실에 같이 있으니 약국에 못 나온다는 메세지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요즘 분리불안증이 생겼는지, 아니면 이 앓이를 하는지 이유는 모르겠으나 아무리 달래도 재워지지 않는 밤이 종종 온다. 오늘 둘째가 거의 2시간을 울고 있다. 아직 진행형(?)이다. 처음 30분동안은 이리저리 안고 달래며 상냥하게 토닥이며 노래도 불러준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토닥이던 손에 힘이 들어간다. 그리고 생각한다. 뒷목을 쳐서 기절 시킬까? 그 후에 일: 2시간 반정도가 지나서야 와이프가 내려오며 작게…
현수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한국 가신지 한 3개월 됬네. 이 짧은 시간동안 우리 현수는 또 많이 컸어. 요즘 너를 보다가 깜짝 놀라곤 해. 언제 이렇게 컸지 하고. 최근 3일동안 니가 많이 아팠어. 그 잘 먹는 아이가 수프만 먹으면서 3일을 버텼으니. 그리고 새벽마다 목 아프다고 3-4번 일어나서 아빠가 니 업고 내려와서 달래줬어야 됬어. 어리광쟁이가 되서 힘들어 하하.…
이번에 가서 첫째 무스너클을 사줬다. 나도 잘은 모르지만 와이프 왈 캐나다 구스랑 양대산맥이라 한다. 전에 쓰던 캐나다 구스도 이제 작아져서 하나 더 장만해야됬는데 마침 무스너클 매장에 세일 사인이 있길래 들어가봤다. 근데 이게 왠걸. 세일해도 무지 비쌌다. 와이프가 너무 비싼가 하고 나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 마음을 왜 내가 모르겠는가. 내가 말했다. 그냥 질러. 캐나다 구스도 비쌌지만…
몇일전에 강가에서 송사리 4마리를 잡아왔다. 옛날에 동생과 내가 쓰던 어항에 넣어 키우고 있다. 와이프는 아이들 둘 키우는거 말고는 딴거 키우기 싫다고 해서 나랑 수가 온전히 키우기로 하고 가져왔다. 실상 내가 키우고 싶었었다. 예전에 금붕어도 키우고 거북이도 키워봤던 터라 수에게도 살아있는거 키울때 오는 나름의 책임감과 재미를 가르쳐주고 싶었다. 그 와중 와이프는 송사리가 죽으면 수가 슬퍼하지 않겠냐며…
오늘 아침 첫째가 갑자기 결혼앨범을 꺼내왔다. 나름 진지하게 보면서 엄마한테 말한다. 엄마가 공주 옷을 입고 있어서 이쁘다고. 그러자 와이프가 물어봤다 “지금 엄마가 이뻐? 아니면 저기 엄마가 이뻐?” 나는 속으로 지금 엄마가 이쁘다고 말하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녀석의 대답은 내 예상을 한참 뛰어넘었다. 곰곰히 엄마를 보더니 하는말 “사진속 엄마가 더 이뻐. 공주옷 입었으니깐. 그래도 엄마 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