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ear Life

  • 몇일 전에 찍은 사진이다. 저때도 몇걸음 못걸으셔서 걱정했었는데.. 그 후론 매일 매일 더 나빠지시더니 지금은 잘 일어나시지도 못하신다. 요즘 아빠한테 갈때마다 생각한다. 오늘이 의식 있는 아빠랑 얘기하는게 마지막일지도 몰라.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꼭 하고 돌아간다. “사랑하는 우리 아빠. 현수 2주뒤면 초등학교 입학해요. 그 애기 현수가 벌써 일학년이야. 그때쯤이면 집에 계시겠지? 현수 초등학교 가방 매고…

  • 준수를 어머님께 잠깐 맡기고 아침 11시즘 아빠를 보러 왔다. 내가 여기있는 동안 엄마는 잠깐 집에 가셔서 아버지 밥을 하고 오신단다. 병원 밥은 영 못드신다. 아빠 기저귀 바꾸는 방법이라든지 이럴땐 어떡하고 저럴땐 어떡하고 이런 저런 걱정어린 말씀을 계속하고 있는데 옆에서 아빠가 그러신다. ‘그러다 못간다’ 얼른 내가 갔다오시라고 떠밀듯 보내고 있는데 엄마가 또 울면서 나가신다. 잠깐 동안…

  • 아빠 엄마 Welcome Back to Canada!

  • 뒷마당에서 따듯한 햇빛보며 현수 준수 연정이 종욱이랑 다 같이 매일 시간 같이 보내기. 노스욕 뒷산/스키장 매주 산책가기. 여태까지 같이 갔던 여행지 사진으로 책자 만들어서 같이 보기. 아빠가 우리에게, 현수 준수에게 하고싶은 말 적어서 남기기 (영상으로든, 문자로든 – 나중에 현,준수가 볼수 있도록) 가까운 곳이라도 모시고 여행가기. 그리고 아빠랑 엄마랑 2024년 새해 같이 보내기.

  • 앞으로 시간을 보낼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겠다. 캐나다 오신다고 아빠 병이 낫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오신다고 해도 아마 힘들겠지. 아빠랑 우리 가족 모두. 그래도 오신다니깐 이런 저런거 다 재쳐놓고 좋다. 아무 탈없이 얼른 캐나다로 오셨으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작년부터 쉼없이 빌고 시각화 했던 아름답고 따뜻한 캐나다 여름이 왔다.

  • 다 나을거에요. 걱정말아요. 마음은 알겠으나…위로는 안되는 말.

  • 나에게도 어떻게 이런일이.. 라고 몇번 겪다보니 알게된다. 인생이 다 그런거야.

  • 매일 매일 기도하며 빌었던 아버지 수술이 결국은 못하고 끝이 났다. 6시간 이상이였을 수술시간이였을텐데 1시간 뒤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간에 이미 전이가 발견되서 수술할 의미가 없어 그냥 닫았다고 했다. 처음 든 감정은 분노였다. 왜 우리에게 이런일이 일어날까. 1년동안 열심히 기도하고 빌었는데..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몇 일전 아빠 엄마랑 통화했다. 현수가 학교에서 배운노래라며 그렇게 이쁘게 노래를 불렀다.…

  • 수야의 기도 #1

    오랫만에 동생이랑 같이 구엘프에 놀러갔다왔다. 수야가 원하던 수영장 있는 호텔에서 묶고 근처에서 스노우 튜빙도 하고 꽉차게 놀았다. 저녁으로 케이밥(K-bob)이라는 한국 밥집을 갔다. 구글로 찾아보니 한국식 덮밥을 하는 곳이였다. 애들과 와이프를 먼저 내려놓고 주차 할 곳을 찾다찾다 도저히 못찾아서 조금 떨어진 먼곳에 세워놓고 걸어왔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니 와이프랑 동생표정이 묘했다. 왜 그렇지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다 가게안에…

  • 푸핫 아랫니 하나 빠졌다. 얼굴이 더 귀여워 졌다. 옛날 내 이빨 뽑을땐 그냥 대충 실로 묶어서 뺐던거 같은데 얘는 치과가서 이쁘게 뽑았다. 벌써 새로운 이빨이 나오고 있는데 유전자의 힘이란.. 아랫니가 와이프 이빨이랑 똑같이 비스듬이 나오고 있다. 이빨도 매력적인 남자가 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