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별 일이 다 생긴다. 엉덩이에 치루라는게 생겨 수술을 하게됬다. 그래서 첫 수술은 엉덩이에 이쁜 리본(?!)을 꿰어 매고 6개월동안 생활하고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2차 수술을 하게됬다. 원래는 2시간 정도면 끝나는 수술이고, 첫 수술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이번 수술도 모 몇일 쉬면 일상생활 가능하겠지라며 가볍게 생각했다. 그래서 직장에도 3일정도만 쉬고 복귀한다고 했다. 12시가 되었고 예정대로 수술대에 올랐다.…
벌써 1월 마지막 날이다. 2023년 가장 큰 목표였던 렉셀 벗어나기를 성공했다. 이래저래 여기저기 알아보고, 인터뷰도 보고 이리재고 저리재고, 결국 아 렉셀 만한곳이 없어라며 못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갤러리아에서 사람 구한다고 떠서, 심지어 매니저 포지션도 아닌데..왠지 그냥 궁금해서 레주메 한번 내봤더니, 송약사님이 엄청 적극적으로 영입하려고 하셨다. ‘약사님 저희가 다 맞춰드릴게요. 꼭 같이 일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약사님’…
많은 일이 있었다. 11월 29일부터 나랑 현수 준수 다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엔 독감인줄 알아서 그냥 버텼건만, 너무 안나서 병원 가보니 아이들은 Scalet Fever 진단 받았고, 나는 Strep진단 받았다. 사이좋게 셋이서 같은 항생제 10일치 처방받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일 뒤, 내 코 주변에 Herpes감염이 시작됬고, 준수도 입안에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이 일어났다. 그 와중에 현수가 학교에서 애들…
오늘 동생 꿈에 아빠가 오셨다고 했다. 누가 자꾸 자기 어깨에 손을 올리고 껴안는 느낌이 들어 옆을 보니 아빠가 있었다고 했다. 여태까지 나랑 엄마 꿈에는 나타났는데 자기꿈에는 아직도 안오셨다며 아빠가 배반 때리고 있다고 몇일전까지 얘기했었는데..드디어 동생한테도 나타나셨다. 종욱이랑 아빠랑 약속한게 있다. 아빠가 돌아가시면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든 꼭 좀 알려달라 했고, 아빠는 꼭 알려주신다고 약속 하셨다.…
몸을 보면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보이고, 몸을 보면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 것인지가 보인다. 내 현재 몸 상태가 나의 미래의 가능성이다. -유영만 교수-
오늘 연정이가 어떤 드라마를 보다 물어본다. ‘오빠는 시간을 돌린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어?’ 몇번 나왔단 얘기긴 하다. 그때마다 이제는 애들이 있어서 그냥 돌아가고 싶은 시간이 없다고 했다. 근데 오늘은 갑자기 아빠 생각이 났다. ‘난 캐나다 처음 왔을때로 돌아가고 싶어. 그리고 아빠한테 꼭 이말을 해주고 싶어. 많이 힘들지요 아빠’ 캐나다 처음 왔을 무렵 아빠만 혼자 우리를 데리고…
9월 3일.. 아버님과 어머님이 문병을 오셨다. 아빠가 근래 들었던 중 가장 크고 씩씩한 목소리로 반기신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은퇴 축하드린다고..상황이 이래서 죄송하다고.. 어머님이 말씀하신다. ‘사돈은 정말 최고의 사돈이였어요. 그 뿐만 아니라 만난 사람들 중에 최고…’라 말하시다 끝을 못맺으시고 우신다. 아버님도 눈시울을 붉히며 하늘을 쳐다보신다. 내가 아빠한테 말했다. ‘아빠 정욱이 인희도 아빠 많이 보고 싶어해..’ 아빠가 옅게…
사랑하는 우리 아빠.. 간호사가 안와서 우리가 빨리 오라고 재촉하려고 해도 그 사람들은 우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니 재촉하지 말라는 우리 아빠.. 죽고 싶을 정도로 아픈 와중에도 우리에게 짜증한번 내지 않은 우리 아빠.. 죽음을 앞에 두고도, 여전히 유머를 잃지 않는 우리 아빠.. 나는 그런 아빠가 너무 자랑스럽고 자랑스럽고..자랑스러워. 아빠.. 연정이가 아빠는 정말 잘 사셨데. 주변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