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ear Life

나도 공부하면서 한번쯤은 생각해봤던 문제이기도 하고, 부모님께 실제 물어봤던 질문이다. 학생은 공부를 해야된다, 지금 열심히 해야 좋은 직장 잡아서 잘 산다, 또는 “사”가 붙는 직업을 가져야 된다 등의 말을 들었고, 맞는말 같기도 하다. 공부는 학생때 하기 가장 좋고,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나오면 좋은 직장 들어갈 확률이 더 높기도 하고, “사”가 붙는 직업은 나름 돈도 잘받고, 안정적이다. 실제 나를 보면, 별 의심이나 의문없이, 그냥 꾸역꾸역 열심히 하다보니, 약”사”가 됬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생각해보면, 나는 굉장히 수동적으로 공부를 했었다. 근데 정말 운좋게, 마침 내가 공부했던 과목들이 적당히 적성에 맞아서, 주변에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좋은 부모님을 만나서등등 정말 수많은 운과 노력들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서 약사가 됬지만, 만약 약사가 못됬다면? 그 당시엔 분명히 나 스스로 한테 실망도 하고, 부모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 시선이나 생각도 신경쓰였을거 같고. 여러가지로 힘들었을거 같다. 실제로 약대를 한번에 들어갔던게 아니였기 때문에, 떨어졌을때,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되나 라는 큰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주변 사람들과 부모님에 기대에 내가 못 미쳤구나 또는..딴 사람들 보기에 쪽팔리네? 등의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을 정도의 작은 이유들이 오히려 나를 힘들게 했었다.

이러한 사소한 이유가 나를 괴롭혔던 이유는 아마도, 내 스스로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쓸데없는 나의 자존심, 주변사람들도 나를 공부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을텐데 라는 알량한 자의식. 그리고 수동적으로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고 약대를 들어가고 싶어했기 때문인거 같다.

이런 인생도 있는 것이고, 지금 인생에 불만없이 잘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 아들은 나보다 조금더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열심히 해서, 내가 갖고 있었던 저런 쓸데없는 걱정없이 씩씩하게 자기 인생 개척하면서 살았으면 한다. 모든 부모가 그렇듯, 내가 우리 두 아들에게 바라는건 무탈하게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재미있게 살아가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왜 공부해야 될까?

내가 생각하기에 공부해야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배우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다르게 얘기하면,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 원하는 결과가 안나오면 가슴이야 아프겠지만, 괜찮다. 하기 싫은 공부하면서, 인내를 배웠을 것이고, 자기 통제를 연습했을 것이며, 노력하는 법을 배웠을것이다. 성적, 점수? 10년뒤면 기억도 안난다. 그러나 배우는 과정에서 했던 노력과 연습들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항상 사용한다. 그러니, 아들아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공부하고, 그렇게 해도 원하는 결과가 안나왔으면, 그냥 하하 웃고 넘어가자. 이렇게 과정에 집중하고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으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부끄러워 할 필요도 없고, 오히려 치열하게 노력했던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자랑스러워 하고 사랑하자. 여태까지 해왔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고, 앞으로 항상 도움이 될테니깐. 걱정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자.

그리고 이 나이가 되서 보니, 살아가는것 자체가 공부이다. 내가 이렇게 블러그 만들어 쓰고 있는것도 공부해서 하는것이고, 운동하는것도 공부이고, 주식도 공부이고, 돈 버는것도 공부해야 된다. 학생때 공부 좀 못했다고, 좋은 결과 못 내었다고 너무 실망하지 말자. 앞으로 살아가면서 해야 될 공부는 많고, 때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것이고, 때로는 못 얻을것이니, 결과 하나하나에 실망하지 말고, 배우는 과정을 즐기자. 그렇게 살다보면, 분명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내가 되있을거다. 그거면 된거야. 아들아. 사랑하는 아들아. 열심히 재미있게 공부하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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