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ear Life

초등학교 1학년때 동생이랑 같이 바둑학원을 다녔었다. 내가 너무 부잡하니, 좀 진득해지라고 보내신 부모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하하.

한달 정도 지난후, 시합이 열렸다.

내 첫 상대는 이미 몇년을 배운 아이로, 종종 나를 가르쳐주던 아이였다.

시합 도중, 왠지 저곳에 놓으면 내가 땅을 먹을거 같았다. 그래서 상대방 아이한테 물어봤다. 내가 저기 놓으면 어떻게 되지?

상대방 아이는 웃으면서 아무말도 안했다.

몇년동안 배운애가 실수 했을거 같지 않아서, 그냥 딴데다 두었다. 그러자 상대방 아이가, 아 죽을뻔했네 하고 그곳을 막는게 아닌가?! 결국 난 일회전 탈락을 했다.

그런데 내 동생이 오더니 웃으며 자기는 2회전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왠지 저기에 놓으면 이길거 같아서 그냥 놨더니 진짜 이겼어”

정말 우연스럽게도 동생은 나랑 같은 상황을 맞았고, 내 동생은 그냥 놓아서 이겼다.

1개월돌이가 몇년 바둑둔 아이를 이기고 2회전에 진출한 것이다. 물론 2회전에서 탈락했지만, 그 당시어린 나도 느끼는게 많았다.

이 일이 있은 후, 고민될때는 항상 그냥 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고, 나름 잘 헤쳐나온것 같다.

그래서 꼭 해주고 싶은 말. 고민될때는 그냥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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