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ear Life

우리에게 남은 시간

갑자기 아빠 상황히 급격히 나빠지며 지난 이틀동안 의식이 거의 없으셨다.

침대 난간에 손을 올려놓으면 잡지도 못하시고 그대로 손이 툭툭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열을 잴때 입을 제대로 열고 다물지 못하시는 모습을 보며,

이제 이별의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꼈다.

아..그때 현수랑 같이 밑에 내려가며 사진찍었던게 아빠랑 말했던 마지막 순간이구나 생각되며 연정이랑 많이 울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연락이 왔다. 아빠가 깨셔서 우리들 보고 싶다고 운다고 하셨다. 밤 11시에 갑자기 온 문자에 연정이에게 말했다.

‘나 가봐야 될거 같애’

그러자 연정이가 말한다. ‘나도 같이 갈게. 애들은 엄마한테 맡기자’라며 어머님께 잠시 애들을 부탁하고 병원으로 서둘러 출발했다.

종욱이가 문자를 보낸다. 아빠가 유언 비슷한걸 하고 계신다고.

마음이 급해진 나는 서둘러 병원으로 가고 있었으나 그날따라 도로공사때문에 늦게 도착했다.

그러자 눈빛이 맑으신 아빠가 우리를 반기시며 말씀하신다.

‘내가 너무 성급했나봐’

유언을 남기시기에는 너무 건강한 모습이 아닌가?!

순간 돌아가시기전에 잠깐 건강이 회복되는 현상이 아닌가 하고 겁이 났지만, 일단 지금 당장 아빠의식이 돌아오고 얘기할수 있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며 아빠 손을 잡았다. 그러자 아빠가 눈물을 흘리시며 말한다.

‘니네가 너무 보고 싶었어. 딸도 보고 싶었어. 딸이랑 같이 보낸 시간이 너무 짧았어’

나도 눈물 훔치면서 웃으며 말했다.

‘^^ 그래서 아빠 유언이 뭐예요?’

내일 또 아빠 컨디션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지금 이 순간..아빠랑 얘기할수 있는 이 시간은 꼭 하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같다.

‘아빠 지금 이 순간은 신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야’

그러자 아빠도 웃으며 마주 보신다.

그래 이 소중한 순간을 감사하며 즐기자!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