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ear Life

요즘 몇날 몇일을 잠을 잘 못자고, 목요일엔 혼자서 처방전 400개를 쳐내고, 그리고 다음날 오후까지 일하고 저녁에 성혁이 결혼식에 참석한게 몸에 무리가 갔나보다.

정말 오랜만에 몸살 감기가 편도염으로 번져, 몇일을 고열에 시달리다 겨우 회복중이다.

아플때마다 연정이랑 부딫칠때가 많다.

나를 너무 잘 챙겨주는데, 말을 이쁘게 해주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둘이 말다툼을 하면서 이런 저런 말이 나왔다.

그리고 그렇게 다음날이 와서 일하고 있는데, 연정이한테 연락이 온다.

갑상선 스캔했는데, 무엇인가 있는거 같다고.

(다행히 연정이가 일하는 병원에서 한거라 의사한테 곧바로 소견을 들어서 문제가 없는걸 금방 알게 되었다)

별거 아니겠지 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일 끝나자 마자 연정이 안으면서 말했다. 다녀왔어요. 사랑해요. 어젠 내가 미안했어요.

그러자 연정이도 같이 말한다. 자기도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아빠때가 생각이 난다.

의식이 없다가 기적적으로 의식이 또렷히 돌아와서 우리에게 주어졌던 마지막 이틀..

아빠랑 헤어질때마다 오늘이 마지막이면 어떡하냐고 물었더니 눈감은 상태로 풀썩 웃으시던 아빠의 모습..

이상하게 그때 그렇게 웃던 아버지 모습이 마음속에 각인되있다.

그래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사랑하며 살아야지.

..근데 그게 그렇게 매일 매일 사는건 좀 어려운것 같다. ㅎㅎ

그래도 서로 사랑하며 살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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