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생 꿈에 아빠가 오셨다고 했다.
누가 자꾸 자기 어깨에 손을 올리고 껴안는 느낌이 들어 옆을 보니 아빠가 있었다고 했다.
여태까지 나랑 엄마 꿈에는 나타났는데 자기꿈에는 아직도 안오셨다며 아빠가 배반 때리고 있다고 몇일전까지 얘기했었는데..드디어 동생한테도 나타나셨다.
종욱이랑 아빠랑 약속한게 있다.
아빠가 돌아가시면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든 꼭 좀 알려달라 했고, 아빠는 꼭 알려주신다고 약속 하셨다.
그리고 어제 밤에 종욱이가 드디어 아빠한테 물어볼수 있었다.
괜찮으시냐고 묻자 아빠가 괜찮다고 하셨덴다.
그리고 영혼이 있냐고 물었고 많은 이야기를 했었는데..물어본 기억만 나고 대답이 싹~ 다 사라졌덴다.
실상 오늘 아침까지 아예 꿈 자체를 잊어먹고 있었는데 샤워하다 갑자기 생각나서 많이 울었다고 우리한테 연락이 왔다.
내가 일어나자 마자 적었어야지 하며 안타까워 하고 종욱이도 같이 안타까워 하자 연정이가 말한다.
‘그답은 알면 안되나봄 ㅎㅎㅎ’
하하. 아빠는 꿈에 많이 나타나서 계속 얘기해주셨는데 종욱이가 기억 못하는거 아냐?
종욱이랑 아빠는 참 많은 얘기를 했던거 같다.
집에서 같이 살기도 했고, 병원에 있는 시간이 나보다 더 길었으니..
그리고 나는 아빠가 죽은 후 얘기 같은건 의식적으로 피했었다. 생각하기 싫어서. 근데 그런면에서 동생은 참 강한거 같다. 나랑 다르게 마주보고 아빠랑 여러 얘기를 했고. 아빠 또한 사후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신거 봐서는 그냥 나혼자 싫어하고 무서워 했던거 같다.
조금더 많이 얘기하고 싶었는데.
요즘은 엄마도 매일 보고 싶고, 아빠도 매일 보고싶다.
엄마한테 막상 가면 그렇게 많이 얘기하는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떨어져 있으면 보고싶다.
아마 엄마를 잃을까봐 무서워서 그런것 같다.
오늘 밤에 꿈속에 아빠가 오실수 있을까?
많이 보고 싶은데..
이제 49제까지 2주정도 남았다.
그때까지 한번이라도 더 봤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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