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끝나고 엄마, 아빠랑 잠깐 통화했다.
아빠 엄마 두분 목소리 모두 잠겨있었다.
간수치가 너무 올라갔고, 지금 IV로 계속해서 항생제를 투입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제 stent 시술을 기다리고 계셨다.
아빠랑 잠깐 이야기 하셨는데 다 괜찮을거라고, 수술만 할수 있으면 다 괜찮을 거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연정이랑 우리 건강은 괜찮냐고 물어보셨다.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고 집으로 운전해서 돌아가고 있었다.
여느때처럼 십자가가 보인다.
버릇처럼 기도를 하려고 하다가, 무엇을 어떻게 기도해야 될지 몰라 멈칫하다가 나도 모르게 소리내 말했다.
“도와주세요”
계속 도와주세요만 반복하다가 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하니 준수는 자다깨서 울고 있고, 현수는 아직 안자고 있다.
연정이는 좀 지쳐있고 약간 짜증이 나있는거 같았다.
그래도 그 모습들을 보니 무엇인가 집에 왔다라는 느낌이 들면서 다리에 힘이 풀린다.
연정이가 내 모습을 보더니 말을 했다.
마음도 체력을 길러야 된다고.
앞으로 긴 여정동안 분명 업앤다운이 있을것이고, 그때마다 잘 견뎌내려면 마음에도 체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준수가 마침 깨서 현수랑 연정이랑 다같이 침대에 누워있었다.
준수랑 현수를 안으면서 말했다. 너희들은 복이 있는 아이들이라고. 앞으로 한참더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 받을거라고.
새벽 3시경에 눈이 떠져 엄마한테 카톡을 보내보았다. 다행히 PET스캔상 다른데로 전이된곳은 없었다. 그리고 스텐트 시술이 끝나고 회복실에 계셨다.
이제 겨우 조그만한 동산을 넘긴 넘었나 싶다. 일단 PET스캔이 깨끗하게 나와 정말 다행이다.
다음스텝은 스텐트 시술이 문제 없이 잘 되서, 간 수치가 내려가고 항암치료로 가는 길이다.
오늘은 노스욕에 들릴까 한다.
다같이 모여서 엄마 아빠랑 영상통화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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