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ear Life

준수를 어머님께 잠깐 맡기고 아침 11시즘 아빠를 보러 왔다.

내가 여기있는 동안 엄마는 잠깐 집에 가셔서 아버지 밥을 하고 오신단다. 병원 밥은 영 못드신다.

아빠 기저귀 바꾸는 방법이라든지 이럴땐 어떡하고 저럴땐 어떡하고 이런 저런 걱정어린 말씀을 계속하고 있는데 옆에서 아빠가 그러신다.

‘그러다 못간다’

얼른 내가 갔다오시라고 떠밀듯 보내고 있는데 엄마가 또 울면서 나가신다. 잠깐 동안 아빠 두고 나가시는게 불안하신가 보다.

엄마를 보내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아빠가 그러신다. 당신이 먼저 가고 나면 엄마가 너무 걱정된다고.

그래서 내가 걱정말라고 했다.

‘나도 있고 종욱이도 있고 그리고 연정이도 있잖아’

그러니깐 아빠가 웃으시면서 말씀하신다.

‘아 우리 막내딸. 귀여운 막내딸 고녀석..’

참 따스하게 웃으신다..

‘고녀석이 고개 빼꼼 내밀면서 들어왔어’

일하다 중간중간에 연정이가 병원에 자주 들려서 그때 얘기하는줄 알았다. 그런데 아버지가 고개를 저으면서 말씀하신다.

‘아니 그때 말고 니네들 사귀기 전에 처음 봤을때’

난 기억도 못하는걸 아버지는 기억하시나 보다..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피곤하셨는지 누우시면서 노래를 틀으셨다.

처음 듣는 노래인데 가사가 참…

“나 어떡해 나 어떡해 나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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