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ear Life

이번에 가서 첫째 무스너클을 사줬다. 나도 잘은 모르지만 와이프 왈 캐나다 구스랑 양대산맥이라 한다.

전에 쓰던 캐나다 구스도 이제 작아져서 하나 더 장만해야됬는데 마침 무스너클 매장에 세일 사인이 있길래 들어가봤다.

근데 이게 왠걸. 세일해도 무지 비쌌다.

와이프가 너무 비싼가 하고 나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 마음을 왜 내가 모르겠는가.

내가 말했다. 그냥 질러. 캐나다 구스도 비쌌지만 너무 잘 썼잖아.

그러자 와이프가 기다렸다는듯이 말한다.

“그렇지? 좀 큰거 사서 오래쓰면 되잖아. 둘째 물려줘도 되고.” 라 말하며 열심히 고르기 시작한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음..그래. 내 테니스 라켓 사지 않으면 되지 뭐..옷도..그래 아직 있으니깐 좀더 오래 입으면 되지’

이것저것 입혀보고 고르는데 정작 첫째는 힘들어 했다. 그동안 쇼핑을 좀 오래동안 해서 피곤한건 이해가 됬으나 이왕 비싼거 입히는데 가장 어울리는걸 사야되지 않겠는가?

나랑 와이프는 한마음이 되어 이것저것 종류별로, 색깔별로, 사이즈별로 다 입혀봤다. 힘들어 하는 첫째가 안쓰럽기도 했지만, 동시에 머리 한대 쥐어박고 싶기도 했다.

‘이녀석이 이게 지금 누굴껄 사는건데?’

그러다 문득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와이프한테 말했다.

“이게 다 우리를 위해서 사는거지. 저 어린게 비싼건지 싼건지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게 뭐야. 그냥 우리가 주는거 입지”

와이프도 같이 웃는다.

그래 우리가 좋자고 사주는거지.

그래도 우리욕심인건 알지만 이런 우리 마음을 자식들이 알아주면 좋을텐데 하하.

나중에 좀 더 크고, 자녀가 생겼을때 뒷통수 치면서 말해주고 싶다.

“이제 알겠남? 그게 부모 마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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