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ear Life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한시간을 뒤척이다 운동을 갔다. 엉덩이 수술도 해서 할수 있는 운동도 별로 없었지만, 매달 돈만 내고 안나가고 있는게 아까워서 일단 갔다.

간단히 운동을 끝내고 집에 들아와 다시 침대에 누워 뒤척이던 중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윤아 애들 애미한테 좀 맡기고 올수 있니? 어제 아빠가 밤새 아프셔서 한숨도 못잤어. 욱이 올때까지만 니가 와있으면 돼’

그래서 곧바로 운전해서 병원에 왔다.

아빠는 자면서도 신음을 하고 계시고 엄마는 그런 아빠가 불쌍하다 하며 자꾸 우신다.

최근 의식을 차리신 후, 우리랑 얘기도 하고 밖에 나가셔서 애들 노는것도 보시고..그래서 잠깐 기대를 했다.

어쩌면..좀더 우리랑 같이 있으실지도 몰라.

그러다 다시 알게 된다..

아빠가 갖고 있는 병마가 그렇게 우리 사정을 봐주며 활동하는 놈이 아니라는걸..

또 이렇게 아파하는 아빠를 보면..

일찍 편한 곳으로 가시는게 아빠한테 더 좋은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생각해 보니..정말 기대와 실망, 희망과 절망의 연속이다.

항암치료가 잘들어 수술할수 있을거라는 기대..

현실은 줄어들지 않는 암의 크기..

일년의 함암 뒤 수술해보자는 의사의 말에 생긴 희망..

그러나 열어보니 이미 간까지 전이 되서 아무것도 못하고 다시 닫았을때의 절망감..그리고 분노.

나열하자면 끝도 없이 나올 기대와 실망속에 그래도..바라건대…

남은 시간동안 많이 안아프셨으면..

우리랑 마주보며 많이 웃어주셨으면..

그리고 마지막 길에 평안하게 하나님 곁으로 걱정, 후회없이 가셨으면..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