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엄마의 갑작스런 한국행은 깊이 생각하거나 슬퍼할 겨를없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그러나 우리만 몰랐을뿐,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새에 마음에 구멍을 안고 살게 되었다.
아빠 엄마의 부재. 비어있는 노스욕집. 그리고..할아버지를 보고싶어 하는 첫째 수..
노스욕에 갈때면 자기도 모르게 할아버지 하고 외쳐부르다 멋쩍게 웃으며 아 할아버지 할머니 지금 한국에 계시지라 말하는 수를 봤을때.
뒷마당에서 혼자 놀고 있는 수를 봤을때.
내가 잃은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던 것인지 느껴질때마다
남몰래 많이 울었다.
그래도 한국에 갈 용기가 안났다. 아빠 엄마의 반대와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들..
하지만 와이프의 적극적인 지지와 도움으로 한국으로 갈수 있었다.
그리고…
저 사진을 찍을수 있게 되었다.
할아버지 손을 잡고 걷는 첫째 수를 보며..뒤에서 혼자 감동하며 찍은 사진이다.
얼마나 그리웠을 손이였을까.
그래.. 사건 사고 많고 힘든일도 많았던 한국 여행이였지만
저 모습 본 것 하나로도 많이 채워졌다.
수야의 말처럼
이제는 할아버지가 빨리 나아서 캐나다로 오시면 된다.
아니면 또 우리가 가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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